저는 치료 계획을 생각할 때 ‘무엇을 할 수 있는가’보다 ‘왜 지금 이 치료가 필요한가’를 먼저 묻고 싶습니다. 새로운 치아를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기 전에 지금의 치아를 남길 수 있는지 살피고, 수술을 결정하기 전에 그 치료를 받을 사람의 몸과 생활을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치료의 이름은 같아도 그 선택을 받아들이는 사정은 한 사람씩 다르기 때문입니다.
치아가 불편하면 빨리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그 마음을 알기에 설명이 더 명확해야 합니다. 당장 필요한 치료와 조금 더 지켜볼 수 있는 상태, 오늘 결정할 수 있는 부분과 검사가 더 필요한 부분을 나누어야 합니다. 제가 지향하는 신중함은 결정을 막연히 미루는 태도가 아닙니다. 무엇을 근거로 결정하는지 분명히 하는 태도입니다.

남길 수 있는 치아를 먼저 생각합니다
임플란트는 잃은 치아를 대신하는 치료 방법입니다. 턱뼈에 심은 구조물이 인공 치아를 지지하며, 식립 이후의 회복과 보철 단계까지 이어집니다. 저는 이러한 치료를 이야기하는 출발점에서도 현재 남아 있는 치아의 가치를 먼저 생각하고 싶습니다. 임플란트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곧 지금의 치아를 빼야 하는 이유가 되지는 않습니다. [2]
그렇다고 자연치아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남기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남길 수 있는지와 남긴 뒤 사용할 수 있는 상태인지는 함께 판단해야 합니다. 치아를 보존하려는 방향과 필요한 치료를 놓치지 않으려는 판단이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저는 환자에게 그 사이의 이유를 설명하는 일이 치료 방법을 소개하는 일만큼 중요하다고 봅니다.
서울이도치과가 지향하는 자연치아 보존도 이 순서에서 시작합니다. 작은 문제를 발견했다고 곧바로 치료의 크기를 키우기보다 지금 필요한 처치와 관찰할 부분을 구분하는 것입니다. 추적관찰을 선택한다면 무엇을 지켜보고, 어떤 변화가 생기면 다시 판단할지도 계획에 있어야 합니다. ‘아직 치료하지 않는다’는 말에도 그에 맞는 진단과 관리의 책임이 따른다고 생각합니다. [1]
치과 치료를 받는 것은 치아가 아니라 한 사람입니다
수술을 계획할 때 입안의 상태만으로 모든 설명이 끝나지는 않습니다. 같은 치과 치료를 앞두고 있어도 전신 건강과 복용 약, 이전 치료 경험에 따라 살펴야 할 조건이 달라집니다. 임플란트 치료에서도 건강 상태는 중요한 판단 요소이며, 일부 만성질환이나 흡연은 회복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나이 하나로 가능 여부를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2]
저는 병력을 확인하는 시간을 진료 앞에 붙는 형식적인 절차로 여기고 싶지 않습니다. 다른 질환 때문에 사용하는 약도 치과 치료와 관련될 수 있습니다. 처방약과 일반의약품, 최근의 건강 변화까지 정확히 알아야 필요한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환자에게 약을 스스로 끊거나 바꾸게 할 일이 아니라, 의료진이 그 정보를 바탕으로 치료를 계획할 일입니다. [3]

상담실에서 이야기를 듣는 고성민 대표원장
이러한 확인이 많아지면 환자는 ‘치아 하나 치료하는데 왜 이렇게 묻는 것이 많을까’ 하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확인하는 이유까지 설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정보를 알아야 하는지, 그 정보가 계획의 어느 부분과 관련되는지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환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요청하는 일과 그 필요성을 설명하는 일은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두려움도 치료 계획에서 다루어야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편안한 진료는 환자에게 긴장을 참으라고 요구하는 진료가 아닙니다. 주사에 대한 두려움, 입을 오래 벌리는 부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을 때의 불안은 서로 다른 경험입니다. ‘치과가 무섭다’는 말을 하나의 성격이나 인내심 문제로 받아들이면 필요한 도움을 놓치게 됩니다.
진정치료를 고려하는 경우에도 먼저 살필 것은 그 사람에게 어떤 부담이 있는지입니다. 치료 범위와 건강 상태를 확인하면서 어떤 방법이 적절한지 판단해야 합니다. 특정한 방법의 이름만으로 모든 사람에게 같은 편안함을 약속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치료를 어떻게 진행할지 설명하는 과정 자체도 환자의 부담을 다루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통증이나 불편을 느낄 때 표현할 수 있고, 잠시 쉬어야 할 때 알릴 수 있다는 감각도 중요합니다. 치과 진료에 대한 불안을 미리 알리고 중단 신호를 정하는 방법은 ADA의 환자 안내에서도 다룹니다. 저는 이런 소통을 치료의 속도를 방해하는 일로 여기지 않으려 합니다. 환자가 자신이 겪는 과정을 전할 수 있어야 진료하는 사람도 그 반응을 살필 수 있습니다. [4]
좋은 계획은 환자의 생활 안에서 이어져야 합니다
진료실의 일정표와 환자의 일정표는 다릅니다. 의료진에게 한 번의 내원은 진료 단계이지만, 환자에게는 근무를 조정하고 가족의 도움을 구하며 이동 시간을 확보하는 일입니다. 치료비도 총액을 아는 것과 실제로 그 부담을 계획할 수 있는 것은 다릅니다. 저는 이러한 현실을 진료와 무관한 사정으로 밀어두고 싶지 않습니다.
진단을 바탕으로 치료 시기를 정하면서 환자의 직장과 비용, 생활패턴을 함께 고려하는 것은 서울이도치과가 세운 방향입니다. 여기에는 필요한 치료를 일정 때문에 무조건 미루겠다는 뜻이 담겨 있지 않습니다. 지금 먼저 해결할 문제와 이후에 이어갈 단계, 단계 사이에 필요한 관리를 환자가 이해할 수 있는 계획으로 만들자는 뜻이 있습니다. [1]

창가에 선 고성민 대표원장
임플란트만 보더라도 수술, 주변 뼈와의 결합을 기다리는 과정, 인공 치아를 연결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상태에 따라 진행 방식과 시간이 달라질 수 있어 한 번의 방문이나 일정한 기간을 모든 사람에게 그대로 약속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전체 계획을 이야기할 때 치료하는 시간과 기다리는 시간이 각각 왜 필요한지까지 함께 설명하고 싶습니다. [2]
일정에 대한 설명에는 불확실한 부분도 있어야 합니다. 처음 평가한 내용과 치료 중 확인되는 내용이 다를 수 있고, 회복을 살피며 다음 단계를 판단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확정된 일정과 상태를 보며 정할 일정을 구분하는 편이 환자에게 더 정직한 설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계획이 달라졌을 때에는 변화 자체보다 왜 달라졌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를 마친 뒤의 하루까지 생각합니다
치료가 끝났다는 말은 의료진과 환자에게 조금 다르게 들릴 수 있습니다. 진료실에서는 한 단계의 처치가 마무리됐다는 의미일 수 있지만, 환자에게는 이제 집에서 어떻게 먹고 관리하며 생활해야 하는지가 남아 있습니다. 저는 그 다음 장면까지 생각해야 치료 계획이 완성된다고 봅니다.
임플란트나 보철물을 만든 뒤에도 일상 관리와 이후 점검을 함께 생각하는 것이 서울이도치과의 방향입니다. 자연치아를 오래 보존하고 싶다는 바람도 치료실 안의 노력만으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환자의 구강환경과 생활패턴에 맞게 관리가 이어질 수 있어야 합니다. 치료의 마지막 설명에는 다음 방문의 목적과 지금부터 지켜야 할 관리가 구체적으로 담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
저는 치료를 받은 사람이 자신의 입안을 이전보다 잘 이해하게 되는 것도 의미 있는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무엇이 치료됐고 무엇은 계속 관리해야 하는지, 어떤 변화가 있을 때 다시 진료를 받아야 하는지 알 수 있다면 이후의 생활도 덜 막막할 것입니다. 설명을 들었다는 사실보다 자기 상태를 이해하고 돌아가는 경험을 남기고 싶습니다.
제가 지키고 싶은 것은 선택의 이유입니다
좋은 치료를 하나의 시술 이름이나 장비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제게 중요한 것은 진단에서 결정까지의 이유가 이어지는가입니다. 남길 수 있는 치아를 충분히 살폈는지, 수술을 받는 사람의 상태를 놓치지 않았는지, 두려움과 생활의 부담을 계획 안에서 다루었는지 돌아보는 것입니다.
환자가 치료를 선택한다는 것은 자기 몸과 시간을 의료진에게 맡기는 일입니다. 그 선택이 충분한 설명 위에 놓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할 수 있는 치료를 길게 나열하는 치과의사보다, 지금 이 사람에게 필요한 치료와 그 이유를 분명하게 설명하는 치과의사이고 싶습니다. 진료실을 나서는 환자에게 ‘왜 이 치료를 선택했는지 이해했다’는 생각이 남는 것. 제가 먼저 지키고 싶은 기준은 거기에 있습니다.
사진 · 서울이도치과의원
칼럼 구성
의료진의 진료 분야와 병원의 진료 철학을 바탕으로 편집부가 구성한 1인칭 칼럼입니다.
참고 자료와 출처
- 서울이도치과의원 · 브랜드 가이드 · 브랜드 스토리 제공 자료 (새 창)
병원 제공 브랜드 가이드의 이름·가치·진료 철학.
- 미국치과의사협회 ADA · Implants (새 창)
임플란트의 구조와 치료 단계, 전신 건강 및 회복에 관한 환자 안내.
- 미국치과의사협회 ADA · Medications and Oral Health (새 창)
처방약·일반의약품을 포함한 복용 약과 건강 변화를 치과 의료진에게 알리도록 안내하는 환자 자료.
- 미국치과의사협회 ADA · Anxiety (새 창)
치과 방문의 불안을 알리고 쉬는 신호를 의료진과 정하는 환자 안내.
